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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남호구택. 응방산 줄기의 낮은 야산을 배경으로 솟을대문의 대문간채를 들어서면 안채와 사랑채가 연접하여 ㅁ자형의 평면을 이루고 있다. 이 지방의 ㅁ자형 집은 사랑채가 있는 정면에 중문간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가옥은 측면으로 중문간을 두고 정면 중앙부분에는 돌출된 도장방을 두어 특이한 평면을 보이고 있는데, 이 마을에는 이러한 유형의 가옥이 몇 채 남아있다. 이 가옥은 농산 김난영이 조선 고종 13년(1876)에 건립하였다 하며 그의 아들 남호 김뢰식(1877~1935)이 살던 곳이다. 남호는 경상도의 명망 높은 부호이었는데 상해임시정부의 군자금 모집시 전 재산을 저당하고 대부를 받아 제공하여 그 공으로 1977년 건국공로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