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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기 초 이 고장에서는 일본의 침략에 맞서서 주권을 찾으려는 민족의 항쟁이 여러 차례 일어났으니 처음에는 한말의 의병항쟁이요 그 다음이 독립만세운동이다. 1908년 5월 18일 태백산 방면의 변학기, 성익현, 김상태 등 천 여 의병은 여기 섰던 30여 그루 느티나무 아래에 몸을 숨겼다가 진입하는 일본군을 공격하여 크게 이겼다. 또 1919년 4월 5일 옛 서벽 장터에서는 정태준, 이구락, 이봉락 등이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소리 높이 외치다가 일본 경찰에 잡혀 많은 고초를 당했다. 광복을 맞은 지 어언 40년 그때의 한 그루 느티나무여! 너는 기억하리라, 처절한 싸움 그 성난 파도소리를! 너는 알리라, 선열들의 그 숭고한 애국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