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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사동 추원재(奉化 沙洞 追遠齋) 사동 추원재는 충재 권벌(冲齋 權橃)의 손자인 권래(權來)의 묘소를 관리하기 위하여 장자인 권상충(權尙忠)이 1621년에 처음 건립하고, 증손인 권두응(權斗應)이 증축하는 등 수차례 중수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추원재는 상실(上室)과 동루(東樓) 및 관리사로 이루어져 있으며, 동루는 정면 3칸, 측면 1칸의 2층 누각 건물로 심벽[기둥사이에 기둥이 드러나게 만든 벽]없이 판벽으로만 구성되어 있어 특징적이다. 또한 이 건물은 독립운동사에서 독특한 자취를 가지고 있는데, 1919년 기미 「파리장서」가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성재 권상익(省齋 權相翊)이 일부 유림들과 다시 외교활동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중국의 유력한 인물에게 독립청원서를 보내기 위하여 1920년에 「제2차 장서」를 작성한 곳이다. 따라서 독립운동 유적지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