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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산 김도현
붉은 피 끊어올라 가슴에 차는구나
나라 잃고 흐르는 눈물 마르지 않아
고향 벽산 올랐으나 계책이 없으니
천리 깊은 저 물 속에 이 한 몸 잠길 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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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의병장 김하락
나는 차라리 고기 뱃 속에 장사 지낼지언정
살아서 왜놈들 손에 욕을 당하지 않으리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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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장 운강 이강년
탄환이여 참으로 무정하도다
발목을 다쳐 나아갈 수 없구나
차라리 심장에 맞았더라면
욕은 보지 않고 저 세상에 갈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