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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역 사건 다음 날 10월 31일 (조선일보)는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그와 같이 중학생들의 무리한 행동을 질책하다가 도리어 억울하게도 순사에게 뺨까지 언어맞은 광주고보생 박준채는 너무나 분함을 참지 못하여 그 이튿날인 31일 오후 네시경에 또 광주에서 나주로 가는 기차 중에서 그들 일본 중학생을 발련하고'다시 어제의 잘못을 잘못인줄 모르냐?"고 질핵하게 되어 이것을 실마리로 두 편에서는 다시 사움의 막이 벌어지게 되었는데 그 때에 마침 열차 차장이 지나다가 이 광경을 보고 박준채와 일본인 학생을 이등실로 데려가 통학권까지 빼앗고 훈계하여 두 번째 무사하게 되었으나 그 때에 이등 차실에 있던 모 신문기자를 위시한 일본인 승객들은 모조리 불문곡직하고 일본인 학생을 두둔하고 전기 박준채는 너무나 분하였지만 묵묵히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한다." 30일 사건으로 분함을 참지 못한 박준채가 31일 열차안에서 후쿠다 등에게 사과를 요구하였으나 거절당하고 말다툼을 하다가 차장에게 훈계를 받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