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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재 신채호 선생 유허비 일본제국주의자들이 우리나라의 국권을 침탈한 36년간 조국의 광복을 위하여 독립투쟁을 이끈 가장 우뚝한 선열이 있으니 그분이 바로 단재 신채호선생이다. 선생의 본관은 고령이다. 고령신씨는 고려 중엽 문과검교 군기감을 지낸 신성용공을 시조로 하고 8세 문총공 신숙주선생에 이르러 문벌이 크게 번창하였으며 단재 선생은 한글창제에 공이 컸던 문충공 보한재 신숙주 선생의 18대 손이다. 선생은 1880년 12월 8일 충청남도 대덕군 산내면 어남리 도림에서 가난한 선비 신광식공과 밀양박씨 사이에 둘째아들로 태어나 궁핍한 유년기를 진외가인 이곳 안동권씨촌에서 보냈다. 1887년 부친이 별세하자 선생은 선조들이 대대로 살고 있던 충청북도 청원군 양성면 귀래리 고두미로 이사하여 한학을 수업했고 1895년 국모시해사건이 일어난뒤 국운이 위급하게 됨을 보고 선생은 1898년 고향을 떠나 상경 성균관에 들어가 학문을 닦으면서 신풍을 일으키기 7년, 성균관박사가 되었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