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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 머리카락 / 옷 / 보따리 / 철조각 / 맨발 ◎ 머리카락 : 일제 침략에 힘없이 무너져간 조국. 그 조국의 국민들 또한 시대의 모진 바람을 온 몸으로 맞아야 했다. 흩날리는 머리카락은 그 서러움의 표현이다. ◎ 옷 : 옷이 외부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도구라면, 국가는 외세로부터 국민을 지켜야 하는 울타리다. 소녀의 조각난 누더기는 당시 상황이 그러하지 못하였음을 말하고 있다. ◎ 보따리 : 다시 돌아올 수 있으리라는 간절함을 품고 끌려간 소녀의 애잔한 맘을 가슴에 꼭 껴안은 보따리로 표현하였다. ◎ 철조각 : 거칠고 녹슨 철을 그대로 사용해 핍박의 상흔과 신산하고 어두운 당시의 현실을 형상화하였다. ◎ 맨발 :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애절한 소망은 무참히 깨지고 혈혈단신 타국에서 두려운 삶을 살아내야만 했던 소녀의 아픈 운명을 말해주고 있다. 강제징용 노동자상 - 망치 / 표정 / 몸 / 정 / 바위 ◎ 표정 : 가슴속의 분노, 슬픔, 고통이 가득하다. 그들의 표정이 말해주듯 다시는 응어리진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을 읽을 수 있다. ◎ 몸 : 앙상하게 마른 몸. 하지만 뼛속까지 붙어있는 근육처럼 끝까지 살아남아 고향으로 돌아가리라는 굳은 다짐과 일제의 갖은 핍박에도 굴하지 않는 노동자들의 숭고한 생명력을 형상화하였다. ◎ 바위 : 역사를 왜곡하고 숨기려는 일본의 어둡고 그릇된 의식을 바위로 표현했다. 또한 망치와 정에 의해 끝내 부수어질 일제의 탄압을 상징한다. ◎ 망치와 정 : 일제의 억압에서 벗어나고야 말겠다는 강제징용 노동자들의 불굴의 의지와 열망을 망치로, 아픈 과거를 청산하고 일본의 역사왜곡을 깨뜨려 바로잡아 나아갈 국가의 역할을 단단하고 곧은 정으로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