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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창의동맹단 의병위령비 하늘에서는 인간의 도리를 굽어 살피시고 계십니다. 무릇 우리가 뭉치는 일은 모두 순국하고자함이니 나라의 만세를 위해 효보다 충을 택했습니다. 우리가 만일 이때에 사사로운 정에 얽매인다면 신명께서는 우리를 죽음으로 응징하소서. 1907년 음력 9월 12일 정제 이석용 오병선 허윤조 등 1천여명이 창의 동맹단을 결성하여 고천제를 지내고 조국광복의 대업을 스스로 맡아 꼭 완수할것을 천지신명께 맹세한곳이니 이로서 호남최초의 조직적 항일운동이 시작된 것이다. 조선창압의 천명지로서 중요시되던 마이산 마이동천용암은 일본제국의 침략으로 나라의 존망이 위급할때인 한말에 호남지방 최초의 동맹지로서 다시한번 성화를 치켜드는 전원이 되었다. 이태조가 황산대첩에서 왜구를 무찌르고 개선길에 머물러 하늘로 부터 금척을 받은곳으로 왜병을 무찔렀다는 민족적 자긍이 서려있는 곳으로 여겨졌다. 따라서 한말에 들어서 나라가 열강 특히 일본에 의해 침탈되고 주권이 위협받게되자 이에 의분을 느낀 의병들이 민족적 자긍이 서려있는 이곳에 모여 동맹 창의를 한것은 정신사의 맥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다 하겠다. 일찌기 김대중 대통령꼐서 이를 아시고 제자를 내리심으로 이곳에 일편석을 세워 의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선조들의 참된뜻을 영구히 전하고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