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page


4page

이재명(李在明, 1890-1910)은 평양 일신학교를 마친 뒤 1904년 미국 노동이민 모집에 응모해 하와이에서 농장 노동자로 일하다가, 1906년 다시 미국 본토로 건너갔다. 미국에서 공립협회에 가입해 활동하던 그는 1907년 7월 정미 7조약의 강제 체결소식을 듣고 비분강개하여 귀국길에 올랐다. 국권회복을 위해 일제 침략 원흉과 매국노를 처단할 것을 결심한 이재명은 1909년 1월 순종황제의 서도(西道) 순시에 동행하는 이토 히로부미 한국통감을 암살할 계획을 세웠으나 안창호의 만류로 그만두고, 항일투쟁을 위해 원산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로 건너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