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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하신 의병장 황대연선생, 이병렬선생, 이종성선생 삼가 다같이 옷깃을 여미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모신 순국추모상은 이 고장 무풍에 때어나 일제의 침략에 항거 순의 순국하신 세분 의병장의 얼을 기리어 세운 추모상이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무풍은 순수한 인심과 아름다운 자연으로 이름나고 이 터전에서 삶을 누린 선인들은 국난에 뜨겁고 드높은 애국 애족의 정신을 드날렸다. 여기 아로새긴 세 의병장의 모습에서도 이 고장 선인들의 저러한 기개와 기상을 우러러 뵈올 수 있다. 세분 선생은 소위 을미조약과 정미조약의 강제체결로 나라의 외교권과 군사권이 일본에게 빼앗기자 국권만회의 항일전에 창의의 횃불을 높이 들고 분연히 일어나셨다. 이어 한몸 바칠것을 굳게 결심한 세 선생은 일군과의 싸움에 물불을 가리지 않으셨다. 무주일원뿐만아니라 호영남일대에서 탁월한 통솔과 군략으로 적을 무찌르고 병기를 노획하는등 수많은 전공을 세웃셨다. 그러나 어이해 하늘은 무심하였던가 세 선생은 국운만회를 못보신채 중과부적의 처절한 전투에서 장렬히 산화 순국하셨ㄷ가. 살신성인한 세 선생의 정신은 경술국치후 항일독립정신으로 이어져 마침내 겨레는 을유 조국광복의 환한 빛살에 안기게 되었다.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세 선생의 영령께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 오늘에 이르러 무풍 후예들의 성력을 모아 바로 이 터전에 드리운 세 선생의 정신을 날로 새롭게 기리고 길이 만대에 전하고자 이 조소상을 세운다. 아아 황대연, 이병렬, 이종성 의병장님 국난에 나라위한 임들의 기개와 정신 이 겨레 정기로 이어 천추만세 빛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