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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대야성(陜川 大耶城) 경상남도 기념물 제133호 / 경상남도 합천군 합천읍 합천리 이 성은 신라 서부지역의 요새로서 삼국시대에는 신라와 백제가, 그리고 통일신라 말기에는 신라와 후백제 및 고려가 각축을 벌였던 대표적인 접전지역 이었다. 642년(신라 선덕여왕 11)에는 백제의 침공으로 함락되어, 성주(城主)인 도독(都督) 김품석(金品釋)과 그 부인 [무열왕 김춘추의 딸]이 죽고 신라인 1천여 명이 포로가 된 곳이다. 또한 통일신라 말기인 920년에는 견훤(甄萱)이 이끄는 후백제군이 여러 차례에 걸쳐 이 성을 공격하여 함락시켰으며, 그 뒤 고려가 점령하였다가 다시 후백제에게 넘어가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성은 936년에 최종적으로 고려가 차지하였다. 이성은 강변을 이용해 해발 90m의 취적산(吹笛山) 정상 부분에 흙과 돌로 쌓아 올렸다. 지금은 다 허물어지고, 약 30m 정도의 성벽이 남아 있을 뿐이다. 성의 동쪽 산기슭에는 642년에 이성이 백제에 함락 당할 때 끝까지 성을 지키다 전사한 신라 장수 죽죽(竹竹)을 기리는 유적비가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