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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정기가 낙동강에 떨어져 이땅에 한 의사를 나셨으니 이 분이 곧 월정 황진박 선생이다. 선생의 본관은 평해요 자는 국서이며 월정은 그의 호다. 1888년 4월 17일 선산군 이 고장에서 나시니 봉수님의 둘째 아드님이다. 1910년 조국의 주권이 무너지자 눈물을 뿌리며 책상을 박차고 일어나 약장수로 꾸미고 동지를 찾아 뒷 날의 큰 일을 위하여 각처를 두루 다녔으니 이때부터 선생의 생애는 가시밭 길이었다. 1919년 때마침 전국 곳곳에서 3.1운동이 일어나매 선생은 서울로 달려가 구국투쟁을 벌이다가 뜻한 바 있어 고향으로 돌아와 장진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