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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넋은 안으로 스미어 겨레 마음의 기둥을 굳히고 밖으로 떨치어 침략자를 겨누는 매운 서슬이 되나니 왜적이 날로 그 모진 이빨을 드러내 우리의 주권을 앗아 갈 때 선생은 책을 덮고 일어섰다. 1896년 3월 격문을 사방에 날려 의병을 일으키고 김천을 거쳐 한양을 향해 진격하였다. 그러나 의병의 깃발이 충청도 진천 땅에 이르렀을때 뜻밖에도 해산하라는 왕명을 받게 되어 눈물을 머금고 군사를 흩었다. 뜻을 꺽음이 아니요 나라의 법도를 살리기 위함이다. 다시 책을 읽고 밭갈기 삼년 안으로 조정은 더욱 병들고 밖으로 숱한 외국 세결들이 소용돌이 칠때 나라의 특별한 부름을 받아 벼슬길에 나아가니 1899년이다. 평리원 재판장 의정부 참찬등의 관직을 지내며 나라일에 정성스럽고 공번되어 일호의 티끌도 용서하지 않았으니 도도한 탁류속의 한 가닥 맑은 샘이라 넘어져 가는 나라를 발고 세우고 숨가쁜 백성을 살리기위해 교육 진흥 군정 혁신 수력 발전 토지 개혁 산림보호 석탄사용등 진실로 백년앞을 내다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