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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 허위 선생 유허비 배달의 푸른 얼이 삼천리에 굽이쳐 화랑의 가슴에 뛰고 선비의 핏줄에 여울져 이제도 여기 맥맥히 흐로고 있다. 근세 조선 말기 왜적이 이 땅을 짓밟아 올 때 항쟁의 횃불을 높이 들어 겨레의 넋을 밝히고 뜨거운 피를 바쳐 반만년의 기상을 살리신 분을 여기 새기니 의 고을이 낳은 의병장 허위 선생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