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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의 딸은 3.1운동의 첫 횃불을 올렸다. 영남의 하늘에. 순정의 기름에 불을 붙여, 적의 총칼 앞에서 높이 치켜든 그 휘항한 횃불. 큰 의로움을 위해서는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그 담대성 그 헌신성. 그 정신을 이어받아 참되게 살기를 다짐하는 소녀들이 작은 정성을 모아 여기 돌을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