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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께 바치는 글 사랑하는 아버지! 당신은 오직 빼앗긴 강토를 되찾기 위해 조국 독립 투쟁을 하셨고 청춘을 차디찬 감옥에서 불사르셨습니다. 어제나 그제나 광복을 위해 싸우셨고 내일을 향해 통일을 염원하시며 기다리시던 모습 선연합니다. 한많은 세월 동안 당신의 눈가에 맺힌 이슬과 깊이 패인 주름들이 말해 주듯이 통일은 우리의 지상과제이며 꼭 이루어야 할 대업임을 알고 있습니다. "이 나라 이 조국 이 강산의 민족 통일과 밝은 내일을 위해 이한몸 다 바치리라"고 다짐하시던 그 말씀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존경하는 아버지 어느 날 어린 저의 손을 잡고 외가로 가는 오솔길에서 한 바가지 옹달샘 물로 허기를 때우시며 미소를 머금어시던 모습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이제는 은종이 가득한 하늘 나라에서 통일의 그 날까지 편안하소서. 아들 박정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