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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석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 모란공원은 1966년 우리나라에서 사설공원묘지로 전국 최초로 조성되었다. 현재는 부지 100여만평에 민족민주열사를 포함한 13,000기의 묘소가 안치되어 있다. 민족민주열사묘역으로는 1969년 권재혁 선생을 시작으로 1970년에는 전태일 열사가, 1971년에는 김진수 열사가, 1973년에는 최종길 열사가 모셔진 이후로 지금까지 민주화와 민중해방을 향한 삶을 살다 돌아가신 150여분의 열사들이 모여 계시다. 특히나 1986년에 전태일 정신을 따라 투쟁을 벌이다가 산화하신 박영진 열사를 전태일 열사가 계신 이곳에 모시기 위해 한 달여에 걸쳐 30여명이 구속되는 강력한 장례투쟁을 벌였다. 이후 이 투쟁 소식이 전파되면서, 민중들의 참 삶과 해방을 위해 투쟁하다 돌아가신 노동자.농민.학생.빈민.장애인.사회민주인사들의 묘소가 자발적으로 마석모란공원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이후 열사와 함께 싸웠던 동지들이 매년 열사의 기일에 맞춰 모란공원을 찾아 스스로의 다짐을 재확인하는 추모제를 지내왔다. 이렇게 열사와 산 자들의 교류가 이어지며 세월이 흐르자, 이제는 민중운동가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어 열사들의 삶과 정신에 공감하는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 되었다. 이러한 민족민주열사 묘역은 마석모란공원을 비롯하여 호남지역의 망월동 묘역, 영남지역의 솔발산묘역, 대구경북지역의 현대공원묘역, 충청지역의 풍상공원 등과 더불어 민중해방의 역사를 민중 스스로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