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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원은 서울 사람이다. 성공회 신부로 독립자금모집 활동을 벌였으며, 하와이 지부 한국독립당 당원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다. 1923년 하와이로 건너간 조광원은 성공회(聖公會) 신부로 선교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한국인 2세들에게 국어를 가르치면서 하와이 한인사회의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데 앞장섰다. 또한 성공회 교회를 중심으로 독립운동 자금을 모집하여 임시정부를 지원하기도 하였다. 미주지역의 독립운동은 지역 특성상 교민사회의 자치 및 단합을 도모하는 한편 독립운동 자금을 수합하여 중국에서 활동하던 임시정부를 비롯한 독립운동 단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개되었다. 또한 미국 정부와 국제기구에 대한 독립외교활동도 활발하게 추진되었다. 이후 그는 한국독립당(韓國獨立黨) 하와이 총지부 위원으로 활동하였다. 한국독립당 하와이 지부는 애국단의 후신이다. 애국단이 중국지역의 광복전선통일운동에 참가하여 한국독립당을 결성한데 따라 하와이에 지부가 만들어졌다. 그는 하와이 한국독립당지부를 이끌어 가며, 중국지역의 특무공작과 한국광복군 편성 등에 경제적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다다른 1944년 9월 경, 그는 미해병대 종군 신부로 지원하여 사이판 전투에 참전하였다. 사이판에서 대일 선전공작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일본군에 강제 징용된 한국인들을 구출하는데 힘을 기울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9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 출처 : 보훈처 공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