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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봄 가을 지나도 귀한 피 향내로 오히려 소매를 적시게 하는 그 사람 여기 서 있다. 몸은 부서져도 의로움을 놓지않고, 숨은 끊어져도 뜻은 사랑에 얾매이어 장하고 매운정신 보아라 높은 슬기와 총명 뿜어낸 힘으로 온겨레 가슴 밝혔으니 때는 바뀌어도 그 모습 새시대의 맥박 뛰는 이 하늘아래 살고싶은 내력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