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6page


556page

'천황'을 위해 기쁘게 목숨을 바쳐라 1937년 중일전쟁을 일으킨 일제는 '내선일체(일본과 조선의 일체화)'를 통치 목표로 내걸고 조선인들을 침략전쟁에 '자발적으로' 협력시키기 위한 황국 신민화 정책을 밀어붙였다. 일제는 곳곳에 '신사'를 만들어 '천황'을 '신'으로 받들고 '천황'을 위해 기쁘게 목숨을 바치도록 '천황의 백성'이라는 의식을 주입했다. 신사참배와 황국신민서사 암송을 강요했고, 일본식으로 이름을 바꾸는 '창씨개명'도 시행했다. 우리말 사용을 금지하고 한글 잡지와 신문을 폐간시키며 일본어만 쓰도록 강제했다. 우리 역사에 대한 교육과 연구도 하지 못하게 해, 조선 민족의 고유성을 말살하고자 했다. 조선총독부는 학교에서도 국체명징('천황' 중심의 국가체제를 분명히 함)·내선 일체·인고단련(어려움을 참고 단련함)을 앞세워 황국신민화 교육을 추진했다. 학교는 군사훈련장으로 바뀌었고 학생들은 군수물자를 생산하는 일에 동원되었다. 군사교육을 강조하여 교과교육 대신 교련과 근로보국 활동을 중시했다. 1941년 3월에는 소학교를 국민학교로 고치고 조선의 어린이들을 군국주의의 소년전사로 육성하여 미래의 충실한 '황군'으로 육성하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