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巴里長書事件(파리장서사건) - 1919년 유림들이 파리 강화회의에 한국의 독립을 호소하는 장문의 서한을 보낸 사건을 말하는 것으로 1919년 3월 1일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나자, 곽종석(郭鍾錫)의 문인인 윤충하(尹忠夏)는 서울의 만세시위 상황과 파리 강화회의 등 국내외의 정세를 설명하고, 3·1운동에 주동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 유림들이 파리 강화회의에 한국의 독립을 호소하는 장문의 글을 작성하고 곽종석이 대표로 나서 줄 것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에 곽종석은 김창숙(金昌淑)과 상의하여 3·1운동 때 유림이 제외되어 일어난 사실을 아쉬워하며 유림이 독자적인 행동을 추진하기로 의논, 파리 강화회의에 한국의 독립요구를 밝히고 독립을 청원하기로 합의했다. 파리 강화회의에 보내는 장서에는 곽종석을 대표로 영남 유림의 명망 있는 인물들이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