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遺書 嗚呼 國無主權, 人失平等, 凡關交涉, 恥辱罔極, 苟有血性, 豈可堪忍乎. 嗚呼 宗社 其將墟矣, 民族 其將奴矣, 苟且偸活, 其辱滋甚, 其若溘然之爲愈乎, 計決於比, 更無他言. 유서 슬프다. 나라는 주권이 없어지고 사람은 평등을 잃어버려 모든 외교에 치욕이 망극하니 진실로 핏기를 가진이면 어찌 이를 참을 수 있으리오. 슬프다. 종묘사직이 폐허가 될 것이요. 민족이 장차 노예가 될 것이라. 구차히 살자 하면 욕됨만 더하리니. 눈 감아 몰라버리는 것이 나으리로다. 이렇게 결단하고 나니 더 할 말이 없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