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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선 철도 수인선은 경기도 수원과 인천항을 연결했던 옛 협궤철도 노선이다. 조선경동철도 주식회사가 1935년 9월 23일 조선총독부로부터 부설권을 인가받아 다음해 6월 착공해 1937년 8월 6일 개통했다. 총 연장 52km의 사설철도로 수원~인천 간 운행에 1시간 40분이 걸렸으며, 수원.어천.성두.원곡.군자.소래.문학.송도.인천항 등 모두 17개의 정거장과 임시정류장을 두었다. 주로 경기만 여먼지대에서 생산된 소금을 내륙으로 수송하는 한편, 같은 회사의 협궤철도인 수려선과 연결하여 여주.용인 일대 곡창지대의 미곡을 일본으로 수탈해가는 통로로도 가능했다. 협궤철도는 궤도 간격이 표준 궤간 1,435mm보다 절반가량인 762mm로 소형열차만 운행할 수 있었기에 흔히 '꼬마열차'라 불렀다. 1930년대 후반, 일제의 침략저냉과 전시경제체제의 여파로 소금과 곡식의 수송량이 줄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1942년 8월 조선철도주식회사가 경영위기에 맞딱뜨린 조선경동철도주식회사를 인수하고, 경동철도가 경영하려던 수려선과 수인선 협궤노선은 경동선으로 명명되었다. 해방 후 사설철도는 적산으로 미군정에 귀속되었다가 1946년 5월 국유화조치로 국철에 편입되었다. 수인선 철도는 이후 미곡 수송의 의미가 퇴색한 데다 1977년 수원~인천간 산업도록(국도 42번)의 개통으로 화물운송을 중단하면서 경제성이 크게 떨어지게 되었다. 1982년부터 하루 3회만 운행하다 1995년 12월 31일 완전히 폐선하게 되었다. 이 철교의 길이 약 40m로 3개의 교각과 83개의 침목이 설치되어있으며, 수원역 급수탑(국가등록문화재)과 함께 철거된 수인선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역사자료로 가치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