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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룡수리조합기념비(水龍水利組合紀念碑) 이 비는 일제강점기 경기도 용인군 수지면 하리에 축조한 여천(원천) 저수지와 신대저수지 두 곳의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일제는 한국을 식량보급기지로 삼기위해 1920년부터 산미증산계획을 수립하고 수리조합사업을 추진했다. 수원과 용인의 앞글자를 딴 '수룡"수리조합은 1927년 9월 설립인가를 받았는데 이 지역에 대토지를 소유한 동양척식주식회사, 동산농사주식회사, 국무합명회사 등 일제 관변기업과 용주사 등 한국인 대지주들이 설립을 주도했다. 한국인 지주 500여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하였으며, 조합장에는 친일 상공인 홍사운이 임명됬다. 1928년 3월 저수지 축조에 착수하여 12월 완공하고, 1929년 9월 27일 준공식을 가졌다. 비문은 경기도 참여관 어유넉이 짓고 썼으며, 앞면에는 조합의 설립과정과 몽리 구역을 뒷면에는 설립자. 평의원. 공사책임자 이름을 명기했다. 수룡수리조합은 당시 경기도의 대표적인 수리사업이었으며 대지주들이 수익을 독점하여 중소지주와 소작농의 몰락을 앞당기는 원인이 되었다. 이 비는 원래 원천저수지 제방에 세워졌으나 해방 후 방치되어 있던 것을 2013년 현재의 위치로 이전해 보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