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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삼일독립만세운동 기념탑 명성황후께서 시해된 이후 우리 민족은 가눌 길 없는 슬픔에 빠져있었다. 그러던 중 일천구백십구년 이월 고종황제마저 갑자기 승하하셨다는 비보는 나라를 빼앗긴 이천만 민족의 쌓였던 울분이 일시에 폭발하여 삼일만세운동으로 이어졌다. 누구라 할 것 없이 삼천리 방방곡곡 강토에서 그리고 연해주와 만주의 황량한 벌판에서 상해와 하와이 등 중국대륙과 미주곳곳에서 일제 식민지 통치의 억압을 세계만방에 고하고 국내와 맨주먹으로 분연히 삼일독립만세를 외쳤다.탑이 서 있는 이곳은 일천구백십구년 삼월 일일 태화관에서 있었던 삼십삼인의 목숨을 건 기개 넘치는 민족지도자들의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소식을 전해듣고 그리고 삼월 삼일 고종황제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돌아온 이 지역 만세운동 주도자로 지목되어 십삼개월간 옥고를 치룬 한백봉 선생 천도교 광주 교구장 한순화 선생 낙생면장 남태희 선생 등 애국지사들이 삼월 이십육일부터 이십구일까지 율리 뒷산 모란봉 정상에서 봉화를 올리고 민족자존과 자주독립을 외쳤던 성남시에서는 유일한 독립만세운동 주창지이다. 삼월 이십칠일 분당장터에는 인근 주민이 무려 삼천여명이 참가하여 독립만세를 외쳤다. 따라서 일천구백오년 일제의 강압에 의한 을사조약으로 국권을 빼앗긴지 일백주년이 되고 광복육십주년이 되는 해에 성남 삼일독립만세운동기념탑을 세워 꿈결에도 간절히히 소망했을 세계평화와 인류 공영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우리 민족의 열망을 담고 모진 고문과 옥고를 치르면서도 지조를 지킨 선열들의 나라와 민족을 위한 애국정신을 새기어 후대에 기리 전하고자 한다. 고장의 역사 흔적을 찾아 현대적으로 창조하므로 백만시민이 성남시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토록 하고 영광의 민족사를 억척스럽게 개척하여 온 선열들을 본받아 내가 사는 고장의 보다 나음을 하여 애향심과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더욱 고취하고자 성낭 삼일독립만세운동기념탑을 이곳에 세운다. - 서기 이천육년 삼월 일일 성남문화원 원장 남선우 짓고 허윤희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