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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백성들께 알리노라
天涯抱病老生身(천애포병노생신) 늙은이 하늘끝에서 아픈 가슴 부여잡고
爲向同胞下涙頻(위향동포하루빈) 동포들을 향하여 마구 눈물 흘린다네
四千來歲東華國(사천래세동화국) 동쪽의 우리나라 4천년 이어왔고
五百餘年聖世民(오백여년성세민) 조선조 오백여년 살아온 우리 백성
食人以獸嗟當地(식인이수차당지) 사람잡아 짐승에게 주는 그곳에서
爲役於讐忍載旻(위역어수인재민) 원수위해 열을 보니 어떻게 견딜손가
有死無生今日事(유사무생금일사) 살길 없고 죽음뿐인 오늘날 세상에서
勉加忠義振精神(면가충의진정신) 충의를 발휘하여 정신을 차려보세.
(「의암집(毅菴集)」 券 2, 「유고국중민인(諭告國中民人)」1910.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