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6page


346page

슬프도다!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은 한번 머리를 들어 우리 조국 한반도를 돌아보며, 한번 뇌(腦)를 기울여 우리 동포 조선족을 생각할 지어다. 저 화려한 삼천리 강산은 우리 시조 단군(檀君)의 세전물이 아니며, 신성한 이천만 민족은 우리 시조 단군의 혈손이 아닌가. 우리의 사랑하는 바도 이 한반도 이 조선족이며, 우리의 공경하는 바도 이 한반도 이 조선족이라. 잊고자 하여도 가히 잊을 수 없으며, 떠나고자 하여도 떠날 수 없는지라. 이러므로 우리는 차라리 이천만의 두뇌를 능히 베어 버릴지언정 오천년의 조국은 잃어버리지 못할지며 차라리 우리의 생명은 능히 바칠지언정 타족(他族)의 노예는 되지 못할지로다. (중략) 이 문제(한일병탄)는 우리 대동역사의 최종의 문제가 아닌가. 우리 대한동포의 무장(武裝)을 입을 날도 오늘이며 피를 뿌릴 날도 오늘이로다. 1910년 8월 일 (「성명회(聲明會)」, 「취지서(趣旨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