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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년 신성한 종사(宗社)가 오늘에 이르러 망함에 이르렀고 삼천리 문명 강역이 모두 잃게 되었으며 예(禮)의 인류가 진멸(盡滅)하기에 이르렀다. 원통하도다. 도맥(道脈)을 붙잡지 않을 수 없고 종사를 보존치 않을 수 없으며 인류를 구하지 않을 수 없으니 아는바로 만고(萬古)의 대의(大義)이고 천하의 대사(大事)이다. 대의를 펴고 대사를 이룸이 단지 우리 동료 의인(義人)의 일심진력(一心盡力)에 있을 따름이다. (중략) 무릇 우리 동의인(同義人:十三道義軍)들은 반드시 일심전력하여 의를 펴고 사(事)를 이루어 스스로 크게 성공을 이룰 것이며 만약 마음에 힘을 다하고자 하는 심력(心力)이 모자라면 의사(義事)는 괴패(壞敗)하고 스스로는 낭패(狼狽)할 것이다. 이에 마땅히 모두 면려(勉勵)할 지어다. 1910년 10월 21일 (「의암집(毅菴集)」 券 36, 「독총단위경의원명사(讀總壇位警義員命辭)」」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