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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의 관향은 밀양이고 자는 화지이며 1854년 8월 13일 강원도 춘성군 남면 발산리에서 나서 1911년 7월 16일 향년 16세로 일군의 만행으로 영면하였다. 선생은 천부의 용력을 지닌 절의 또한 출중하여 청절을 생활의 지표로 삼고 평생 이를 행하기 위하여 신명까지 버리었다. 나라가 일본에게 망한 뒤에는 이 절의를 몸소 실천하기 위하여 동향 출신인 13도의군 도총재 류인석 장군 군하에서 춘천지방을 거점으로 의병을 모아 국권의 회복을 위하여 일군과 싸우다가 일군이 선생의 근거를 알려고 동민들에게 가한 행패가 혹독함을 알고 무고한 동민들을 구하기 위하여 사지임을 알면서 스스로 일군을 찾아가 동민의 환난 구하고 조용히 일생을 마쳤다. 대의를 위하여 몸을 바치고 남을 위하여 목숨을 버린 그 선생의 거룩한 정신 민족의 빛으로 길이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