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忠義聖地 發源碑(충의성지 발원비) 춘천 남면 가정리에 자리한 이 곳 주일당(主一堂)에서 1882년 성재 유중교(柳重敎) 선생이 가정서사(柯亭書社)를 창건하고 유인석(柳麟錫)·유중악(柳重岳)과 함께 화서학파의 학문을 계승 발전시켰고, 위정척사사상을 의병정신으로 승화시켰으며, 화서 이항로(李恒老) 선생께서 역사의식과 민족정신을 북돋우기 위하여 집필하신 송원화동사합편강목(宋元華東史合編綱目)을 김평묵(金平黙)·유중교 선생이 편집하고, 유인석·유중악 선생이 서문과 발문을 써서 간행하였다. 1902년 문인들이 성재선생을 주일당에 배향하고 후학을 가르쳤으며, 1979년 유림들의 결의로 유인석·유중악 선생을 배향하였고, 1946년 8월 17일 의암선생 묘소에 참배하고 나라와 민족이 가야할 길을 가르쳐 달라고 고유문으로 호소한 김구(金九) 선생을 2001년 배향하였다. 일제의 침략으로 국가와 민족이 위기에 처하자 이 곳 가정리에서는 유중악·유중락(柳重洛)·유홍석(柳弘錫)·유하석(柳夏錫)·유봉석(柳鳳錫)·유태석(柳台錫)·유영석(柳寧錫)·유제원(柳濟遠)·이소응(李昭應)·이진응(李應應)·이만응(李晩應)·이경응(李景應)·김경달(金敬達)·권일선(權一善)·박선명(朴善明)·박화지(朴華芝)·유제곤(柳濟坤)·유제함(柳濟咸)·유해동(柳海東)·유돈상(柳敦相) 등 수십 여 명의 의병장과 수 많은 의병·독립운동가들이 항일투쟁을 하였다. 나아가 가정리는 국가와 민족이 위태로웠을 때 붓을 놓고 말을 들어 분연히 일어나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요동 벌판과 연해주 산야에서 구국항쟁을 전개하면서 일생을 바친 민족의 지도자요 13도의군도총재인 유인석 장군이 출생한 곳이고 우리나라 최초 여성 의병장인 윤희순(尹熙順) 의사를 비롯하여 남녀 700여 명이 의병훈련을 하였던 곳이며 애국충의 지사를 제일 많이 배출한 곳이다. 만 가지 일의 근본인 충·효·의가 절실히 요구되는 오늘날 애국선열의 빛난 얼을 되살려 충의사상을 후세에 영원히 전하기 위한 교육의 요람이 되고, 의병정신 함양의 산실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우리의 정성어린 뜻을 모아 충의성지 발원비를 건립한다. 2011년 11월 15일 충의성지발원비 건립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