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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 유인석선생은 춘천이 낳은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의병장이자 큰 유학자입니다. 의암은 선생의 스승이셨던 화서 이항로선생께서 지어주신 호로 다른 사람이 이름자 대신 부를 때 사용하고, 자신도 이름 대신 사용하는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선생께서 살던 때는 한자를 많이 사용하였는데, 선생께서는 호를 毅菴(의암) 또는 毅庵(의암)이라 쓰셨고 선생과 친분이 있던 분들도 이렇게 두가지를 모두 사용하였습니다. 왜냐하면 菴과 庵은 음과 뜻은 같이 모양은 다른 글자(동음동의이체자)로 알고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상앞면에 각자된 으암(毅庵)과 뒷면에 각자 된 의암(毅菴)이란 두가지 호가 모두 쓰이게 되었습니다. '毅庵'은 생애의 앞 시기에 사용하였고, '毅菴'은 뒤시기에 사용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