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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진운과 국운이 암울한 시대에 오직 구국일념으로 평생을 애국계몽을 위한 민족사상교육에 신명을 바치신 한서 남궁억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뜻모아 추모하나이다. 선생께서는 1863년 12월 17일 서울 정동에서 출생하셨다. 청운의 꿈을 품고 학문을 연마하던 소년시절 뜻한 바 있어 영어학교인 동문학을 수료하고 약관을 갓 넘긴 청년기인 1887년 8월 주영독로이불 5개국 겸임 공사 수행관으로 순방길에 올랐으나 청국의 방해로 향항에 머물다 이듬해 귀국하였으니 채류 이년간 약소민족의 뼈저린 아픔을 겪고 소환되었던 심정을 어찌 다 헤아오리까. 1893년 칠곡부사에서 1895년 내직인 내부사목 국장으로 발탁된 선생은 육조앞 도로와 파고다공원을 정비 조성하였으나 아관파천이란 비운과 함께 관직을 사임한 후 독립협회 기관지인 대한독립협회보 발간의 창립주역으로 참여하셨다. 1898년 9월에는 황성신문창간 사장으로 독립협회 활동을 적극 지원하시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