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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장 서흥김공 봉기 추모비명 공은 1859년 기미에 김공 희의 장남으로 신둔면 남정리에서 탄생하셨다. 본명은 인곤이며 대한말 조정에서 등임하여 통훈대부 감역으로 있었으니 때는 바야흐로 대한왕조 500년 종사가 풍전등화와 같은 시기였노라. 교활한 일본은 명치유신이래 국력을 길러 수구 개화 양론으로 정쟁만을 일삼던 우리의 조정을 깔보고 청로를 군사력으로 물리친후 이 땅을 방약무인 지경으로 종횡무진 짓밟아왔다. 명성황후 민비를 시해하였고 우리의 외교권을 박탈하여 통감정치를 시행하더니 정미년 해아밀사 사건을 트집 잡아 고종을 강제로 퇴위시키고 소위 신협약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내정 전반을 마음대로 하였으며 마침내는 대한의 군대마저 해산시켜 버렸다. 우리 조정의 권신들 중에는 일본의 앞잡이가 되어 매국적인 행동을 서슴없이 감해하는 자가 허다하였으니 국가의 장래가 한심한 지경에 이르렀다. 해산당한 군인들을 위시하여 전국 각지에 우국지사들이 궐기하여서 기울어져가는 국운을 만회하고자 일본군과 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