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page


49page

애국지사 퇴앙 안공 종응 묘갈명 병서 조선 말기는 외적의 침입으로 나라는 있으나 주인이 누구인지 분간하기 어렵고 주군은 있으나 그 권위를 찾아볼 수 없어 국운이 풍전등화와 같은 시기였다. 공은 을미사변과 단발령 후에 조국과 민족이 존망의 위기에 처해있음을 직감하고 생사를 초월하여 항일구국투쟁에 나섰다. 공의 명은 종응, 자는 려성, 호는 퇴앙, 성은 안씨 본관은 순흥이다. 안씨는 휘 자미를 시조로 하는 명문 거족으로 4세손 문성공 휘 향은 동방의 대현이다. 10세손 휘 경은 가선대부 한성부윤 증 숭정대부 판의금부사 오위부총부 도총관 세자 이사 홍문관 대제학 예문관 대제학인데 바로 공의 파조가 된다. 17세손 동조 휘 광욱은 증 승정원 좌승지 겸 경연참찬관이요 택당 이식 선생의 여서인데 공의 8대조가 된다. 고조는 휘 겸제 증조는 휘 근 조고는 경묵이고 고는 휘 상옥이요 비는 한산인 성균 생원 이공 교재의 녀이다. 공은 선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