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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년 을미년 우리나라는 일제에 의하여 국모는 시해되고 국왕을 욕보이며 우리겨레의 전통을 말살하려는 단발령과 식민통치의 검은 손길을 내미는 왜놈의 야욕으로 조정은 혼돈과 곤경에 처해있을때 민족자존의 내일을 기하기 위해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적들과 싸워서 기울어져가는 국운을 회복하고자 동년 음력 11월 27일 우리고장에서 전국 최초로 퇴앙 안종응 선생의 주도하에 이춘영, 김백선, 안승우 의병장을 비롯하며 사백여분의 의사가 의기를 높이들어 왜놈과 친일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항재에 나섰다. 이어서 도처에서 야만의 노예로 살기보다 문명의 자유인으로 죽는 편을 보람으로 여기어 앞을 다투어 의기를 들었으니 의병진은 이필희를 대장으로 삼았다가 의암 유인석을 의병총대장으로 하여 각의진은 우리고장을 비롯하여 원주, 제천, 단양, 영월, 풍기, 문경, 수안보, 가흥등지를 공략하여 수많은 왜놈과 적당을 물리치고 장열하게 순국한 의병들을 비롯하여 당시 의진에 참전했던 유명의 472분의 의사와 무명의사의 영령을 위로하고 그분들의 호국애족의 정신을 영원히 기리기 위하여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이에 '을미의병 추모비'를 세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