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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심장부에서 조선독립을 외치다 문화정치를 구상하던 일본의 하라(原敬) 내각은 조선을 회유하기 위해 여운형을 일본으로 초대하였다. 적국 일본에서 식민지 청년이던 여운형은 조선 독립 운동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당당히 역설하였다. 그를 회유하려던 일본 정부는 큰 혼란에 빠졌고, 여운형이 국제적인 인물로 등장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우리 민족의 생명을 걸고 주야분투하는 한국 독립운동의 진상(眞相)과 그 의의를 밝히려고 나는 이곳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