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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대 원종(재위 1259∼1274)의 비인 순경태후의 가릉이다. 김약선(金若先)의 딸이자 무신 정권 시기 집권자였던 최우(崔瑀, 최충헌의 아들)의 외손녀이다. 원종이 태자이던 시절에 입궐하여 그 호를 경목현비(敬穆賢妃)라 하였고, 이후 1235년(고종 22년)에 정식으로 원종과 혼례를 올려 태자비에 책봉되었다. 그러나 이듬해인 1236년 아들(충렬왕)을 낳고는 곧 사망하였다. 남편 원종이 왕위에 올라 1262년(원종 3년)에 왕후에 추존되어 그 시호를 정순왕후(靜順王后)라 하였으며, 훗날 아들 충렬왕이 왕위에 오르자 태후에 추존되어 그 시호를 순경태후(順敬太后)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