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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3 대상지를 선정하면서 친구들의 호응을 얻어 잘 진행될 수 있을까 우려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기우였음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첫 번째 장거리 일정이었던 거제도 망산 여행이 많은 친구들의 참여와 호응을 바탕으로 무리 없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 번 거제도 여행이 계획대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준 친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특히 계획에 없던 ‘우서친 앞으로의 방향은?^^’ 이란 주제를 발의하고 100분(?) 토론을 주재한 고석중 친구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표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하는 것이 정답일까?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그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길이 뻔히 보이는 곳으로는 발길이 옮겨지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정답은 없지만 반응은 있습니다. 그 반응을 잘 검토하여 반영하다 보면 정답 근처까지는 갈 수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자세로 모임을 이끌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양한 친구들이 함께하고 있고 잠재적인 참여자까지 생각한다면 참~ 스펙트럼이 넓습니다. 앞에서는 내달리고 싶고 뒤에서는 끌어당기고 싶은... 한 산행에서도 그렇고 연간 계획에서도 그렇고... 전체적인 보조를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 다양함에 모임의 재미가 깃들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친구들도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고 지속적으로의견을 개진하여 모임의 방향이 바르게 설정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면 고맙겠습니다. 시즌3에서는 시즌2와 유사한 대상지 외에 2가지 형태의 대상지들이 계획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시즌2를 진행하면서 얻은 친구들의 반응을 반영한 것입니다. 첫 번째는 지방에 있는 친구들의 거리상의 불편함을 덜어 같이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한 5번의 지방여행이고, 다음은 높고 힘든 산행에 부담이 있는 친구들도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낮은 난이도를 염두에 두고 선정한 일정(6월,12월)입니다. 좋은 시간을 많은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50여년을 지내오면서 각자 다소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여유를 가질 겨를이 없이, 때에 따라서는 치열하게 살아올 수밖에 없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지금 시점에서 앞을 바라다보면, 하고 싶은 것을 해 볼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주어진 여건에 여러 가지 제약이 있기도 하겠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모임에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이 모임이 계기가 되어 그렇게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혼자 하는 여행은 성찰의 여행이고, 둘이 하는 여행은 대화의 여행이며, 여럿이 하는 여행은 친교의 여행이라 한답니다. 어떤 형태로든 움직이세요.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기 바랍니다. 더 늦기 전에! 황백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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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토의된 내용을 정리하여 산행 모임지기가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