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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종은 1941년 7월 23일 경상북도 대구시 북구 노곡동에서 태어났으며,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하고 1972년에 천부초등학교에 부임하여 사고 당시인 1976년에 6학년 담임을 맡고 있었다. 당시 경상북도 울릉군 지역은 교통수단이 해상을 이용하는 길밖에 없을 때였다. 제자 2명이 등록금이 없어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자 학부모로부터 돈을 빌려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천부리에서 30㎞ 거리에 있는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도동으로 가서 농협에 등록비를 내고, 직원들의 봉급을 수령하여 어선 만덕호를 타고 돌아오던 중, 천부항에 이르러 거센 파도에 휩쓸려 타고 있던 배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 때가 1976년 1월 17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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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수영 선수였던 이경종은 무사히 헤엄쳐 나왔으나, 뒤돌아보니 제자들이 위기에 처해 있어 바다로 뛰어들어, 학생을 구하고 또 다른 학생들을 구하러 들어갔다가 다시 몰아쳐 오는 거센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고 말았다. 이경종과 다른 아이들의 시신은 9일 만에 근처 바닷가에서 발견되었다. 출처 : 한국 향토문화 전자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