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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도 예의를 갖추는 마을, 예초리(禮草里) 예초리는 추자도의 동북단에 위치한 어촌마을로 마을 어귀에는 수호신인 엄바위와 억발장사가 있다. 이 마을에는 1801년 황사영 백서 사건으로 황사영의 부인 정난주가 두 살짜리 아들을 안고 아이 울음소리를 듣고 마을 어부 오씨가 거두워 키웠다. 그 아이가 황경한으로 예초리 황씨의 입도조이고, 현재 예초리 산 12번지에 황경한의 묘가 있다. 김수한 추기경이 다녀가기도 한 곳으로 천주교 성지순례 111코스로 지정되어 매년 성지순례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곳에서 바라보는 동쪽 우두섬 해돋이 광경 '우두일출(牛頭日出)'이 장관이다. 신대작지 푸른 바다에는 물고기떼가 춤을 추며 놀고 있는 듯한 '신대어유(神臺漁遊)'도 절경을 이룬다. 추석산(큰산)에는 소원길(1.2㎞)이 조성되어 있고, 해안절경을 보면서 걸을 수 있는 해안절벽길 '예초리기정길'이 걷기 좋다. 또한 예초리는 추자 어민항일운동 1차 발상지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