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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용(1899~ 납북후 미상) 인천에서 태어나 배재학당을 나와 일본 도시샤대학에서 유학하였다. 집안사정으로 졸업하지 못하고 귀국한 후 철도국에서 근무하다가 동아일보 사장이었던 송진우의 권고로 동아일보에 입사하여 체육기자로 일하며 각종 운동경기 전문화에 이바지 하였다. 동아일보 재직 중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손기정 선수의 가슴에서 일장기를 지우고 신문과 '신동아'에 개재한 시건으로 옥고를 치렀고, 동아일보는 정간되었다. 해방 후 조선체육회(현 대한체육회) 부활에 크게 공헌하였으며, 1946년 동아일보에 복귀하였다. 전쟁이 발발하자 피신하지 않고 있다가 7월 중순쯤 서울 성북동 노상에서 정치보위부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에게 반공 정당인 한국민주당원이라는 이유로 강제 연행되었다. 한국정부는 1991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고, 1989년 한국체육기자연맹은 이길용체육기자사을 제정해 매년 수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