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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보 1893~1950 본관은 동래, 호는 담원, 위당으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1910년 만주로 건너가 일찍이 항일운동에 몸담았으나 1913년 부인의 죽음을 듣고 귀국하여 해방될 때까지 국내에서 활동했다. 교육에 몸담으며 민족사관 정립과 국학보급, 국어보존에 힘써 1935년 조선후기 실학의 집대성자인 정약용(1762~1836)의 문집인 '여유당전서'를 펴내며 실학연구를 주도하기도 하였다. 해방 후에는 일제의 식민지 정책에서 벗어나 우리의 국학을 새롭게 부흥.발전시키고자 국학대학을 설립하였고, 대한민국 건국 준비사업에 참여해 추대 감창위원장을 지냈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북한 당국의 감시를 받다 정치보위부로 연행된 후 소식을 알 수 없다가 한 지인이 그의 묘가 평양에 있음을 확인함으로써 그가 1950년 11월 사망하였음이 알려졌다. 학자로서의 업적을 인정받아 1992년 대한민국 건국훈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