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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 여기 최북단 백령도 심청각 능선에 돌 조각 옮겨 세우니 이는 천만년을 이어갈 역사의 푯말이다. 서해지역의 요충 백령도는 남북을 잇는 관문이다. 여기에 공산군의 한국전 발발 3년, 미 극동 사령부 제8240소속 백호부대는 민주, 평화와 자유경제 체제수호를 위하여 몸을 던져 서해지역을 지켰다. 이 백호부대 전적비는 고혼을 안은 채 통일의 그 날을 지켜 볼 것이다. 크고 작은 적전에서 산화한 전사자들의 넋을 기리고 비릿한 바다 내음, 세찬 바람 결에 우뚝 솟은 이곳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5도서를 지켜내지 않았으면 어찌 향토와 청봉이 있으리오. 그 때 이 산천에 선혈을 뿌린 백호전사의 이름을 일일이 적지 못하나 나라와 겨례를 위해 한 몸 바친 젊은이의 넋이 여기 세워있으니, 이제 여기를 찾는 사람들은 먼저 이 돌 앞에 고개 숙일 일이다. 백호전우여! 영원하라... 오월 초목 단심으로 물들인 충혼 이들과 더불어 길이 남으리라 2005년 11월 21일 한국 유격군 백호부대 전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