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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기원비 조국의 허리가 잘리워 지내온 지난 반세기는 온 민족의 아픔으로 점철된 각고의 세월이었습니다. 이산가족과 실향민들의 피맺힌 절규는 모든 이의 눈시울을 적시었고 민족의 하나됨을 외치는 함성은 지금도 이 땅을 진동시키고 있습니다. 우리 이곳에 온 겨레의 간절한 소망과 뜨거운 海兵隊(해병대)의 魂(혼)을 담은 통일기원비를 세워 영광된 통일조국의 그날을 기원하고자 합니다. 1992.5.28 해병대 흑룡부대장병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