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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내력: 이곳은 1951년 2월 9일(음 1월 4일) 오전에 영문도 모르고 죽어 간 84명의 주민들을 기리는 곳이다. 당일 미명 육군 11사단 9연대 3대대는 마을의 모든 집을 불태우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주민들을 이곳 논바닥으로 끌어내 전투용 중화기로 집단 학살했다. 시신과 피가 뒤엉켜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참상 가운데서도 총상을 입고 기적적으로 살아 남은 이들이 있었으니 이시점(여 16세) 정영자(여 10세) 김운섭(남 9세) 김경순(여 5세) 김운출(남 3세) 김미순(여 2세) 이숙희(여 생후 3개월) 그들이다. 국민이 있어야 나라가 있거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수호해야 할 군대가 오판으로 양민학살을 자행한 데 대해 탄식을 금할 수 없다. 억울한 영령을 위로하고 유족들과 슬픔을 나누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다짐을 만세에 전한다. 보존비 건립 2007년 11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