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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산골 학살 장소 여기는 1951년 2월 11일 대한민국 일부 국군이 자기 나라 국민을 집단 학살한 곳이다. 국군 제11사단 9연대 3대대는 지리산 지역 빨치산 토벌을 구실로 이곳에 진주한 후, 인근 주민 1,000여명을 강제로 신원초등학교에 모으고 그 중 군인이나 경찰, 공무원 가족들을 형식적으로 골라내고 남은 사람들은 이곳으로 끌고 왔다. 군인들은 이들에게 총을 쏘아 죽이고 시체를 나뭇가지로 덮어 놓고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질렀다. 아직도 골짜기 바위마다 선명히 남아있는 총탄 자국이 그때의 비극을 짐작하게 한다. 이곳에서 희생된 사람은 모두 517명으로 대다수가 어린이, 노인, 여자들이었으며, 문홍준(남,32세), 정방달(남,46세), 신현덕(남, 23세) 3명이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이곳에 보존비를 세워 살아있는 자들의 교훈으로 삼고자 한다. 2004.4 희생자 : 517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