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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져 버린 성벽의 모습이 지나버린 세월의 무심함을 보여주고 있다. 성벽을 기를 쓰고 오르는 외적과 이를 목숨을 던져 막는 조선군, 그 외침소리, 그 절규, 따스한 오후에 무심히 지나가는 관람객의 발소리에 그 영혼들이 다시 깨어나는가? 아님, 덧없음에 성벽틈에 영혼을 숨기려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