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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풍요롭고 평화로운 앵강만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국립공원인 금산과 호구산 용문사와 월포해수욕장이 병풍처럼 수놓인 경관이 수려한 곳으로 남면과 이동면 12개 마을 연안 주민들의 복된 삶의 터전이다. 1950년 6.25동란 당시 앵강만에 함정 파괴용 대형 기뢰(1.5m x 2m)가 밀려와 충돌 폭발한 긴박한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촌각을 다투어 제거해 달라는 주민 신고에 접한 남해경찰서는 이 가공할 폭발물 처리에 매우 고심하고 있던 차 다행히도 이 방면에 조에가 깊은 거봉 탁금한 경우가 21세의 젊은 나이로 자원하여 3일간에 걸친 수상 수중의 고된 작업으로 정밀 분해, 마침내 무사고로 폭발물 해체에 성공함으로써 수많은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이는 오로지 공인으로서의 명철한 위기 관리 능력과 살신 봉공의 희생 정신이 없이는 이룰 수 없는 일로서 그 갸륵한 공로는 후세에 오래도록 기억되어야 할 일이다. 탁금한 경우는 남해군 미조면 미조리에서 광산 탁씨 해광 창도공과 김녕 김씨 영화 여사와의 사이에 7남 1녀 중 3남으로 1930년 4월 10일에 출생하셨다. 평소에 국가관이 투철하고 남다른 사명감으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여 국립경찰의 명예를 높였으며 그 외에도 9년간의 월남전 종군과 청소년 선도에도 많은 공적을 남겼으므로 우리 경우회원은 그 행적을 만인의 귀감으로 삼고자 광산 탁씨 종친회와 군민들의 한결같은 깊은 뜻을 모아 이 곳을 평화의 동산이라 이름하고 공적비를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