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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물들인 낙동강 물은 다시 푸르러졌으며 피로 기록된 반공혈투사는 날이 갈수록 기억에 새롭도다. 단기 4283년 8월 7일 함창과 거창을 점령한 적 제4사단은 제9, 10사단의 증원을 받아 이곳 현풍과 창녕을 탈취한 후 대구를 포위공격하려는 계획으로 어둠속에 낙동강을 건너 계속적인 공격을 가하여 왔다. 그러나 미 제2 및 제24사단의 치열한 역습으로 적의 기도는 좌절되고 말았다. 특히 8월 13일 6회에 걸친 적의 발악적인 공격이 있었고 9월 15일까지 일진일퇴의 혈투가 한 달 이상을 계속하는 동안 적은 3개사단의 큰 병력을 잃어 버렸으며 9월 15일 아군의 총반격이 개시되자 지리멸렬되고 말았다. 이 불후의 공훈을 길이 빛내는 동시에 그 영령들 못내 위로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