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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없는 사람이 있을수없고 나라없는 겨레가 자유로울수없다. 조상은 사람생김의 근원이요 나라는 겨레자유의 터전이다. 우리조상들은 반만년동안 일하고 또 싸워왔으니 거기에는 남녀노소 지방과 파당 빈부와 귀천을 가리지않고 다함께 일어나 피로써 항쟁하였다. 선조25년(11592년) 임진년 사월 십삼일 아침에 포악한 왜병 삼십만이 이 나라를 침공하여 국가 운명이 백척간두에 섰을때 앙우당 곽재우공은 휘하 십칠장인 윤택 박사제 오운 이운장 정연 배맹신 심대승 권란 정질 허언심 강언용 노순 허자대 심기일 안기증 조사남 주옹룡을 비롯한 의병 수천을 이끌고 조국수호에 앞장섰으니 이가 바로 우리나라 의병의 시초요 이땅 의령이 바로 의병의 발상지이다. 장군과 의병들은 탁월한 용맹과 전략으로 거름강나루와 정암등지에서 창과 몽둥이를 들고 총으로 무장한 왜병들을 섬멸하였을 뿐만아니라 도처에서 싸워 백전백승하여 국난을 타개했으니 그 빛나는 전과와 거룩한 조국애는 천추를 두고 길이 빛날것이다. 동포들이여 만일 겨레의 얼과 정기를 지키려거든 의병의 정신을 배워라. 동포들이여 만일 조국의 수홍와 독립을 원하거든 의병의 행동을 본받아라. 여기엔 우리가 다라야할 의병의 넋이 영원히 살고 있다.